북한산 백운대 시인 신동엽길에 오르다, 벽이하냥

2025. 3. 5. 00:22아웃도어공장/암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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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동엽길은 북한산 백운대(836.5m) 남서벽을 따라 이어지는 대표적인 암벽 등반 루트입니다. 1993년 경원대학교 산악부가 개척했으며, 동학운동을 주제로 한 서사시 금강을 남긴 시인 신동엽(1930~1969)을 기리기 위해 이름 붙여졌습니다.

 

이 루트는 슬랩, 크랙, 침니, 페이스 등 다양한 암벽 등반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중상급자 코스입니다. 북한산의 대표적인 등반 루트인 인수봉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상대적으로 한적한 환경에서 도전적인 등반을 즐기려는 클라이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교통편 안내
우이동 방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 우이동행 버스 → 버스 종점에서 도선사 주차장까지 이동
택시 이용 시 도선사 주차장까지 추가 이동 가능

북한산성유원지 방면 :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 북한산성유원지행 버스 탑승
유원지 입구에서 대서문을 거쳐 도보 이동

 

루트 개요
위치: 북한산 백운대 남서벽
루트 길이: 약 300m
피치 구성: 총 9~10피치
최고 난이도: 5.11c
소요 시간: 일반적으로 6~10시간 (팀 구성 및 경험에 따라 차이)


난이도 및 특징
루트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가파르며, 암벽 등반에 가까운 구간이 많습니다. 특히 5피치(5.10d), 7피치(5.10c), 10피치(5.11c) 등이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구간으로 꼽힙니다. 경사도가 높은 크랙 구간과 홀드가 적은 슬랩 구간에서는 균형 감각과 체력이 필수적이며, 각 피치별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근 경로
접근 경로는 백운대 아래 위문에서 구파발 방면으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다 약수암이 보이기 전에 우측 사면으로 올라서면 릿지 초입인 백운대 남벽이 나타납니다. 

① 우이동 방면
도선사 주차장에서 출발
하루재 → 북한산 구조대 → 위문까지 등산로 이동
위문에서 구파발 방면으로 하산하다가 약수암 인근에서 우측 사면으로 진입, 백운대 남서벽 초입 도착

② 북한산성유원지 방면
전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북한산성유원지행 버스 이용,유원지 입구 → 대서문 → 대동사 입구 → 약수암 방향 이동
약수암 근처에서 우측으로 샛길 진입 후 루트 초입 도착

 

 

 

등반 상세 정보 / 개념도

 

 

 


주요 피치별 특징
제1피치(5.7, 35m) 두가지 루트 선택 가능

□오리지널 루트: 남서벽 좌측에서 대각선으로 이어지는 밴드 경로
□ 변형 루트: 벽 중앙 슬랩을 곧장 오르는 경로
밴드 루트는 슬랩을 직상하며 마무리, 슬랩 루트는 상단부 경사가 급격히 증가함

제2피치(5.10a, 35m)
우향 크랙을 따라 이동 후 레이백 자세로 등반, 상단부에 좌향 언더크랙이 있어 기술적인 움직임 요구

 

제3피치(5.8, 30m)
디에드르형 크랙을 이용한 등반, 크랙을 지나면 슬랩 구간이 나타나며, 균형 감각이 중요

제4피치(5.9, 30m)
트래버스 구간 포함 (이동 전 확보 필수), '신동엽 테라스' 도착 후 확보 가능 (비박 가능 지점)

제5피치(5.10d, 20m) – 핵심 난이도 구간, 디에드르 크랙과 사선 쌍크랙 구간, 몸의 균형 유지가 어려운 곳으로, 언더크랙 기술이 유용

제6피치(5.8, 35m)
스타트는 오버행 크랙, 이후 다양한 등반 기술 요구, 크랙, 슬랩, 침니 등 다양한 지형 변화

 

제7피치(5.10c, 35m)
전체적으로 레이백 크랙 구간, 마지막 구간은 우측으로 틀어져 있어 펜듈럼 확보물이 활용 가능

제8피치(5.10a, 30m)
평범한 크랙 후 사선 크랙 구간, 경사가 심한 페이스를 지나며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해야 난이도가 낮아짐

제9피치(5.8, 45m)
크랙, 침니, 슬랩 등 다양한 지형 포함, 마지막 암릉 구간은 홀드가 적어 신중한 등반 필요

제10피치(5.11c A0, 30m)

최종 구간,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페이스 구간, 대부분 슬링 확보 후 이동하며 생략하고 우회하는 경우도 많음

 

 

 

 

 

산클멀티클럽에서 시인 신동엽길 등반

 

설램반 기대반 그리고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도착한 1피치 그리고 9피치까지 

긴장감 때문인지 7피치까지는 힘든줄 모르고 진행했는데 8피치부터는 힘이 빠져서인지 많이 힘들더라고요
이어서 올라선 9피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석양을 바라보며 떨어지는 해를 원망한후 바로 하강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7명모두 안전하게 하산했고 저에게 큰 추억꺼리 하나가 생긴 그런 날이었습니다
시작할때부터 느껴지던 허리통증은 지금에와서는 더욱 불편하고 거동할때 다소 부자연 스럽지만

마음만은 많이 풍요롭습니다

 

 

 

 

 

 

 

 

 

 

 

 

 

 

 

 

 

 

 

 

테라스

 

 

 

 

 

 

 

 

 

 

 

 

 

 

 

 

 

 

 

 

 

하산 및 탈출로 : 일반적인 하산 루트
백운대 정상으로 이동 → 위문 방면 하산
또는 9피치 종료 후 오른쪽 바위골을 따라 정상으로 바로 이동 가능
등반 중 탈출 루트

6피치 종료 지점 위쪽 숲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위문~대서문 등산로와 연결
등반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9피치 이후 생략하고 우회 가능

 

 

 

 

 

 

 

 


준비물 및 주의사항
필수 장비
로프 : 3인 기준 2동 
확보 장비 : 캐머롯 1세트, 퀵드로 10개, 슬링 다수
보온 의류 : 서쪽 방향이라 늦가을~겨울에는 강한 바람에 노출됨
행동식 및 충분한 수분 보충 필요 (등반 시간이 길어질 수 있음)

안전 주의점
5피치 확보물(프렌드)이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확보 지점 점검 필수
초보자는 반드시 숙련된 클라이머와 동행할 것
백운대 정상부 암릉 구간은 바람이 강하므로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함


마무리
'시인 신동엽길'은 북한산의 대표적인 암벽 등반 루트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만 도전할 가치가 충분한 코스입니다. 특히 다양한 암벽 요소와 변화무쌍한 루트가 특징으로, 경험이 많은 클라이머들에게 매력적인 도전이 될 것입니다. 철저한 준비와 안전 장비를 갖춘 후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경원대학교 산악부가 개척한 다른 암벽 루트
노적봉 '경원대길': 이 루트는 1995년 늦가을부터 개척 작업이 시작되어 1996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총 등반 거리는 약 280미터로, 슬랩과 페이스의 자연적인 등반선을 최대한 살려 완성된 코스입니다. 
설악산 '한편의 시를 위한 길': 1989년 경원대 산악부의 김기섭, 이종서, 정훈 씨 등이 설악산 노적봉 남동릉에 개척한 리지 코스로, 최고 난이도 5.8급, 평균 난이도 5.6급의 초급 코스입니다. 등반 중 조망되는 외설악의 기기묘묘한 암릉과 토왕성폭포의 비경이 특징입니다. 
설악산 '별을 따는 소년들': 1997년 경원대 산악부에 의해 개척된 이 루트는 길이 약 400미터, 평균 난이도 5.6급, 최고 난이도 5.9급의 코스로, '솜다리꽃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바위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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