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8. 23:00ㆍ아웃도어공장/백패킹
능경봉(해발 1,123m)은 강릉시 왕산면·성산면과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대관령 남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이곳에는 영천이라는 샘이 있어 과거 기우제가 열리기도 했으며, 날씨가 맑으면 울릉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개하고, 겨울에는 눈이 깊게 쌓이지만 비교적 수월하게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이다. 다른 대관령 일대의 산들보다 등산 거리가 짧아, 북쪽의 선자령과 함께 인기가 높은 등산 코스다.
능경봉 산행은 주로 두 가지 코스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코스는 대관령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능경봉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3.4km의 짧은 코스로, 약 30분이 소요된다. 두 번째 코스는 오목골에서 시작해 고루포기산을 경유한 후 능경봉을 지나 대관령(하)휴게소로 하산하는 8.8km 코스로, 약 5시간이 걸린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하는 지역 중 하나다. 백두대간을 따라 황병산, 발왕산, 오대산 등 해발 1,500m 내외의 봉우리들이 자리해 있어, 겨울철이면 최소 1m에서 최대 3m까지 눈이 쌓인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산행지인 선자령(1,157m)과 능경봉(1,123m)은 매년 1월 대관령 눈꽃축제 등반대회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능경봉 정상에서는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이며,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참나무 군락이 조성되어 있어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등산로는 대체로 완만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가파른 경사를 따라 로프를 이용해야 한다. 산행 후반부에는 ‘행운의 돌탑’과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교통편으로는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을 통해 횡계 시내를 거쳐 대관령휴게소까지 이동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횡계에서 대관령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하산 지점에서 택시를 부를 경우 ‘오목골 등산로 입구’라고 설명하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기상청 News 폭설주의보 발표 : 강원산지나 영북 일부는 폭설이 내리겠다.
기상청 예보를 확인한 찬빈파파님의 급한 연락으로 번개로 잡힌 대관령 능경봉 백패킹, 이번에도 찬빈파파님과 동행했다.
저녁을 먹어야할 그시간에 갑자기 급해졌다. 장비가 뒤죽박죽이라 이걸 찾으면 저게 없고, 감춰진 장비 찾으며 얼마나 욕을 해댔던지, 어떠튼 그렇게 정신없이 배낭을 꾸리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이 되어서야 찬빈파파를 만나 강원도로 향할수 있었다.
대관령에 거의 도착하니 안개는 시야에 가득차고 도로조차 잘안보였다. 온도가 내려가면서 도로사이에 상고대도 피어 올라오고 있는 광경을 목격할수 있었다. 밤 안개로 한치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가운대 도로변에 피어 올라오기 시작한 상고대
선자령이나 능경봉에 갈때에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쪽 주차장이 좋다. 대관령양떼목장입구쪽 주차장은 주말이면 거의 다 찬다고 볼수 있고, 사람들로 인해 상당히 복잡하다. 눈이 많이 내린경우에는 차가 뒤엉키면 차를 빼는데에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단점으론 이쪽엔 매점과 편의점이 없고 대관령양떼목장입구쪽에만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워킹산행이나 백패킹이 목적인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좀더 덜 복잡하고 주차가 쉬운 이곳을 이용하는 것 같다.
많이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주차장에 도착해서 장비 착용을 위해 배낭을 차에서 내리고 있다
능경봉 들머리에 들어가다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주차장에서 기념비 방향으로 올라 기념비에서 우측 고로포기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면 능경봉 들머리가 된다.
고로포기 이정표를 지나 한참을 걷다보면 큰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도로를 건너 100여미터 오르다 우측 방향 능경봉 등산로로 진입한다. 이때부터 상고대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능경봉까지 계속 오르막이며 시간은 대략 40분정도 걸린것 같다. 밤이라서 앞만보고 걷다보니 숨이 차다. 바람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싸라기 눈만 소리없이 내리고 있다. 상고대도 많이 보인다.
폭설 소식에 많은 백패커가 능경봉으로 모인듯하다. 헬기장은 이미 캠핑장
너무 많이 늦어지고 있어 급하게 박지를 정한후 탠트를 설치하고 작은 쉘터에 들어왔다.
2인용 큐브 쉘터는 박지에서 언제나 우리를 편안히 쉴수 있게 해준다.
황홀하고 몽환적인 상고대의 향연장
설국으로 변한 아침이 다가 왔다
어둠은 걷히고 드러낸 능경봉 아침은 그야말로 눈꽃이 가득한 설국으로 변해있었고, 찬란한 백색의 향연장, 상고대 축제였다. 천국이 이런 모습일까? 설래임과 가슴 두근거림 그 벅찬 환희의 순간이었다.
찬란한 아침 햇살로 상고대가 빛났다.
설경에 매료된 우리는 하산을 머뭇거리고,
ㆍㆍㆍㆍ조용히 단체사진을 남겼다.
안녕 능경봉
하산이 시작되었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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